오버워치

OW2 모이라, 단순 수치 조정 그만… 근본적 변화 필요

플레이아레나 2024. 9. 21.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2 12시즌 미드 시즌 패치 통해 모이라의 밸런스를 조정했으나, 여전히 그녀의 문제점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오버워치 2의 모든 지원 영웅은 각자 고유의 능력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키리코는 ‘정화의 방울’을, 아나는 ‘생체 수류탄’을, 젠야타는 ‘부조화의 구슬’을, 그리고 라이프위버는 ‘생명의 손길’을 가지고 있어 상황에 따라 적합한 영웅을 선택하게 만든다.

 

그러나 모이라의 경우, 힐과 딜을 할 수 있다는 점 외에는 이렇다 할 차별화된 능력이 부족하다. 그녀는 플랭킹을 하거나 힐량을 높이는 것 외에는 다른 영웅들과 비교해 특별한 유틸리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2의 영웅 간 상성을 줄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특정 영웅이 다른 영웅보다 우세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이라는 그런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힐러로 선택될 이유가 거의 없다.

 

그녀를 선택하는 이유는 주로 상대방의 다이브 메타를 버티기 위한 ‘소멸’ 스킬 때문인데, 이는 다른 지원 영웅들이 그녀의 역할을 더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 폭을 좁히고 있다.

 

2024년 들어 블리자드는 모이라의 키트를 총 네 번 변경했으나, 여전히 그녀의 핵심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최근 12시즌 미드 시즌 패치에서는 그녀의 궁극기 ‘융화’의 데미지가 상향되었고, 이전 패치에서는 기본 공격 피해량이 하향된 후 다시 상향되는 등 여러 번 조정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 조정은 모이라가 팀에 기여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오버워치 2 베타 시절, 블리자드는 모이라의 데미지 구슬을 적의 공격력을 줄이는 디버프 구슬로 바꾸는 등의 변화를 시도한 바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영웅의 플레이 방식을 보다 전략적이고 전술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지만, 이후 정식 버전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처럼 단순히 힐과 딜을 넘어서, 모이라가 팀에 더 유의미한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블리자드는 9시즌과 12시즌 초반에 걸쳐 큰 폭의 밸런스 조정을 단행하며 게임의 메타를 흔들어 놓은 바 있다. 이는 개발팀이 필요에 따라 과감한 변화를 꾀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모이라 역시 파라의 리워크와 같은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블리자드가 모이라를 현재와 같이 진입 장벽이 낮은 영웅으로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지원 역할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많은 모이라 유저들은 그녀가 여전히 단순한 수치 조정에만 머물러 있으며, 그 이상의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블리자드가 향후 모이라의 밸런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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