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오버워치 2 개발팀이 약 200명 규모의 노조를 결성했다.
이들은 Overwatch Gamemakers Guild라는 이름으로 통신노동자연맹(Communications Workers of America, CWA)에 가입했으며, 급작스러운 해고와 임금 불균형, 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부터 개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을 밝혔다.
이번 노조는 오버워치 2를 실제로 만드는 아티스트,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 비임원급 실무자 전원이 포함된 노조로, 게임업계 내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조직이다. 노조에 참여한 UI 아티스트 세이디 보이드는 “우리는 단지 엑셀 시트에 있는 숫자가 아니다”라며 “게임을 만들고 싶지만, 그 전에 안전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결성의 배경에는 2021년 블리자드 내부에서 불거진 성추행 및 괴롭힘 사건들이 있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당시에 메인 개발자였던 제시 맥크리의 이름은 영웅 ‘캐서디’의 기존 명칭이기도 했으며, 이후 논란으로 인해 영웅 이름이 변경됐다. 이 외에도 급여 격차, 사무실 복귀 의무화, 수익 공유 정책의 변화 등 다양한 사내 정책들이 개발자들의 불만을 키운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2024년 마이크로소프트 인수 이후 단행된 대규모 구조조정이었다. 오버워치 2 테스트 분석가 사이먼 헤드릭은 “그전까진 제 일이 정말 만족스러웠다”고 회상하며, “그런데 하루아침에 2,000명 가까운 동료들이 해고되었고,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내가 가장 지키고 싶은 건, 바로 이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블리자드 직원 1900명 대량해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직원 1900명을 대량 해고했다. 한국시간으로 26일(금)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Xbox에서 직원 1900명을 해고했고, 블리자드 CEO 마이크 이바라(Mi
overwatch-kor.tistory.com
이번 오버워치 노조 결성은 블리자드 내 두 번째 노조 사례로, 앞서 2024년 7월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자 500여 명이 World of Warcraft Gamemakers Guild를 결성한 바 있다.
이제 Overwatch Gamemakers Guild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첫 단체 협약을 체결해야 하며, 이는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순탄치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언은 게임업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이드는 “지금 게임업계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번 오버워치 노조 결성이 다른 곳에도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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