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2의 자동화된 신고 시스템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들이 한 구글 드라이브 문서를 통해 공개되었다.
오버워치2의 신고 시스템은 엄격한 채팅 필터와 자동화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이 시스템으로부터 부당한 처벌을 피하기 위해 플레이어들이 인게임 소통을 자제하게 만든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더불어 블리자드의 고객 지원 서비스의 한계로 인해, 억울한 제재에 대한 항소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불만도 계속되고 있다.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게임 콘텐츠 크리에이터 AimBok은 50페이지 이상의 문서를 작성해 오버워치2 신고 시스템의 다양한 문제점, 잘못된 정지 사례들, 그리고 시스템 개선을 위한 제안들을 상세히 정리했다.
오버워치2 신고 시스템의 주요 문제
오버워치2의 신고 시스템은 처벌 단계까지 대부분 자동화되어 있다.
AimBok의 문서에 따르면, 계정이 게임을 하지 않았음에도 일정 수 이상의 신고를 받으면 제재가 적용될 수 있으며, 이는 계정 연령과 신고 유형에 따라 정해진 임계치에 의존한다고 한다.
https://t.co/lozr0xK0t0
— Aimbok on TikTok (@aimbok) December 20, 2024
The following 40+ page document includes:
• The inner-workings of the repØrt & bán systems in Overwatch 2 as they are currently understood from reverse-engineering alongside stringent testing in controlled environments and…
게다가 대부분의 신고는 사람에 의해 검토되지 않으며, 블리자드의 고객 지원 팀은 외부 아웃소싱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잘못된 제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도 제대로 된 답변을 받기 어렵다. 응답은 주로 복사된 문구로 이루어진다.
문서에는 특정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한 화이트리스트의 존재에 대한 증거도 포함되어 있다. 오버워치 개발자와 커뮤니티 매니저,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된 플레이어들 간의 디스코드 서버와 관련된 스크린샷이 다수 제시되었다.
악용 사례가 많은 오버워치2 신고 시스템
AimBok의 문서에는 잘못된 제재 사례들이 여러 차례 언급되었으며, 특히 심각한 사례들이 눈에 띈다.
팀 팔콘스의 Proper의 경우, "일반 계정 밴(Generic Account Ban)"으로 알려진 밴 유형의 피해자가 되었으며, 이는 게임의 이용 약관(EULA)이나 서비스 약관 위반으로 간주되지만, 구체적인 사유가 제공되지 않아 대개 항소가 불가능하다.
또한 스트리머 Arrge는 특정 디스코드 서버에서 조직적으로 신고를 당한 뒤 여섯 차례 제재를 당했으며, 이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된 후에야 더 이상의 제재를 면할 수 있었다. 이와 유사하게, 특정 플레이어나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조직적인 신고 공격을 목적으로 하는 디스코드 서버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전해진다.
레딧 사용자 u/Nyro117이 고객 지원 팀과의 대화 기록을 공개한 바에 따르면, "gg", "ns", "that scared me", "yippee"와 같은 단어들이 제재 사유로 사용되었다. 또 다른 프로선수 Haluk는 게임 내에서 "dumpsyer"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 때문에 제재를 당해 대학 장학금이 위태로워진 적도 있다. 다행히도, 공론화된 후 그의 제재는 철회되었다.
"gg"
- 뜻: "Good Game"의 약자로, 게임이 끝난 후 스포츠맨십을 표현하며 흔히 사용되는 말.
- 사용 맥락: "좋은 경기였어"라는 의미로, 승리나 패배 후 서로를 존중하는 의도로 사용.
- 제재 이유 추정: 특정 상황에서는 비꼬는 의미로 사용될 수 있어(예: 상대를 조롱할 의도로) 자동 필터가 오인할 가능성 농후.
"ns"
- 뜻: "Nice Shot"의 약자로, 상대방이나 아군의 훌륭한 플레이를 칭찬할 때 사용.
- 사용 맥락: "좋은 샷이었어"라는 의미로, 주로 FPS 게임에서 상대방의 명중률을 인정할 때 쓰임
- 제재 이유 추정: 특정한 게임에서는 약어로 인해 오해받거나 다른 뜻으로 오인될 가능성 농후.
"that scared me"
- 뜻: "깜짝 놀랐어"라는 뜻으로, 상대방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해 반응할 때 사용.
- 사용 맥락: 유머스럽거나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게임 내 긴장감 있는 상황을 표현.
- 제재 이유 추정: 별다른 문제는 없으나 특정 자동 필터 시스템이 오인할 가능성 농후.
"yippee"
- 뜻: 기쁨이나 흥분을 표현하는 감탄사로, "야호"와 비슷한 의미.
- 사용 맥락: 게임에서 기쁜 순간이나 성공적인 플레이에 대해 감정을 표현할 때 사용.
- 제재 이유 추정: 표현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의외로 특정 게임에서는 비꼬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어 오인될 가능성 농후.
"dumpsyer"
- 뜻: 특정 문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표현이며, 정확한 의미는 명확하지 않음. "Dump"는 "버리다" 또는 "하찮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고, "yer"는 "your"를 변형한 형태로 보임.
- 사용 맥락: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의도로 쓰일 가능성도 있지만, 해당 맥락을 모르면 오해하기 쉬움.
- 제재 이유 추정: 이 표현이 적대적이거나 비하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필터링된 것으로 추측.
오프메타 영웅을 선호하는 원챔 플레이어들 또한 빈번히 잘못된 제재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emelichen과 Fuey500 같은 플레이어들은 특정 영웅을 선택한 이유로 여러 번 제재를 당했다.
해결책: 다른 게임에서의 교훈
오버워치 2의 신고 시스템은 여러 문제를 안고 있으며, 플레이어 처벌 방식을 자동화 시스템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분명하다. 현재 오버워치 2는 마블 라이벌즈 같은 경쟁 게임에 플레이어를 빼앗기고 있는 만큼, 이러한 주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AimBok은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신고 시스템을 모델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이 시스템은 신뢰받는 플레이어들이 신고를 수동으로 처리하도록 하여, 커뮤니티가 스스로 규제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부당한 제재를 받은 플레이어들은 AimBok에게 연락해 억울한 밴 사례와 관련된 증거를 제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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